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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연어의 사랑과 가물치의 희생을 배워라.

기사승인 2021.05.10  15: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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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환수(조선이공대 교수)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1년에 한번이라도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을 보여주고 그리고 자녀는 낳고 키워주신 부모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이다. 그래서 매년 5월이 되면 자녀와 부모님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연어와 가물치의 이야기가 SNS를 타고 회자(膾炙)된다. 

연어는 태평양 먼 바다에서 성장하다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후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다른 물고기들이 먹지 못하도록 알을 지키고 갓 깨어난 새끼들이 자신의 몸을 뜯어 먹고 자랄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킨다. 살이 뜯겨 나가는 고통을 감내하며 뼈만 남아 죽을 때까지 연어는 위대한 모성애(母性愛)를 보여준다. 우리들의 어머니도 내리 희생으로 괴로움 잊으시고 애타는 마음으로 낳고 기르셨다. 

반면 가물치는 알을 낳자마자 바로 실명하여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되어 굶어죽을 처지가 된다. 이때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은 어미의 처지를 알고 한 마리씩 기꺼이 어미 뱃속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준다. 시간이 지나 어미가 시력을 회복할 때쯤이면 새끼들은 10%정도만이 살아남는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처럼 어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가물치를 그래서 효자 물고기라고 한다.

5월 어린이날은 공휴일로 이날은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막히고 유원지는 인파로 넘친다. 어버이날도 마찬가지다. 지난 구정에는 오지도 말고 가지도 말자는 코로나 거리두기 정책으로 썰렁하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모를 찾아 온 차량으로 넘치고 유명 식당가는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버이날이 설 명절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찌되었던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정부의 정책으로 경색된 사회 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부모와 자녀 간에 훈훈한 정이 오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국민들은 통제와 규제보다는 연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신은 부모라는 명예를 간직한 채 말없이 사라지는 그런 모성애를 보여주는 정치 지도자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어떤 정치인은 초등학생에게 월 2만원의 용돈을 주겠다고 하고, 어떤 정치인은 대학을 안가면 천만 원을 주어 해외여행을 보내주자고 했다. 또 어떤 정치인은 여기에 한 술 더 떠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면 사회 정착금으로 3천만 원을 주자고 했다. 계산도 없이 나랏돈을 내 돈처럼 쓰려고 한다. 

지난 보궐 선거에서 20대 청년들이 현 정권에 대해 무더기 반란표를 던진 것에 대한 일시적 마음 달래기 정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그동안 나라 곳간을 털고 빚을 내어 선심 쓰듯 펑펑 돈을 나누어주었지만 그 돈은 결국 자신들이 갚아야 할 돈이라는 것을 청년들은 알기 시작했다. 나라의 빚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가는 데도 정치인들은 자고 일어나면 또 무슨 돈 풀어주자는 정책을 내놓을지 모른다. 

당장 돈 나올 곳부터 제시하고 돈 풀 정책을 내놓던가 아니면 이제 그만 선심성 돈 나누어주는 정책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그동안 정부정책에 느끼는 바가 많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연어와 가물치보다는 더 나은 희생과 효도로서 국민들을 섬겨야 한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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