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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MZ세대의 선거방식과 정치논리가 통하는 세상이 왔다.

기사승인 2021.06.14  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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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환수(전.조선이공대 교수)

30대 0선(36살, 국회의원 경험 전무)의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성 정치인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2030신세대는 당연하게 여겼다.
정치권도 언론도 헌정 사상 초유의 이 현상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당권 선거를 두고 분석가들은 세대교체, 격식의 파괴, 온라인 중심 선거, 2030세대의 지지율 등의 특징을 들고 그 주체들을 디지털 시대의 공통점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81~96년생)와 Z세대(97~2010년생)를 한데 묶어 MZ세대로 표현했다. 선거 참모도 없고 사무실도 없으며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그 흔한 홍보 문자조차 보내지 않는다. 오로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자신의 소신을 알렸을 뿐이다. 앞으로 언론과 SNS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준석의 이런 선거방식은 80년 이후 태어 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특징으로, 2030세대들이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고 불과 3일 만에 1억원의 정치 후원금이 마감될 정도로 효과가 컸다. 

지금의 여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재명 지사가 조직을 이끌어 가는 방식도 바로 디지털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후 선거는 여야 모두 SNS와 언론 장악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옥외 집회가 제한 된 상황에서 이런 선거방식은 매우 유용한 방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라의 민심은 이제 87년 세대들의 선거 방법에 지쳐있는 것 같다. 6월 민주항쟁으로 태어 난 정치인들이 지금까지도 민주와 독재, 반일과 친일, 반공과 친북, 친중과 친미 등의 극단적 이슈를 들고 계파 중심의 정치싸움을 하는 그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Z세대인 이 대표는 지난 정부에 대한 탄핵을 인정하고 이후 재판도 엄격한 법리 논쟁을 거친 법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며 다만 현 정부도 이 기준에 맞춰 심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이나 독재자라 비판받는 사람 모두 애국자이며 경상도와 전라도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했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그 사람도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호소에 대구 경북은 예상을 깨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제 호남도 이런 논리에 부응하는 후보를 내고 화답을 보내야 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이번 선거의 돌풍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야당에서 여당으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확산되고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고 적극 지지한다면 젊은 실력 있는 엘리트 정치인들이 전면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내년 3월에는 대선이, 6월이면 지방 선거가 있다.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아직 예측은 어렵지만 지방에서도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인물이나 이념과 지역정서를 떠나 능력 있고 참신한 젊은 세대 교체론을 들고 나오면 기존 정치인들의 입지는 무척 좁아질 것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정치개혁도 매우 빨라지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는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창 차림에 백팩을 짊어진 채 국회로 들어갔다. 중앙이나 지방 정치판이 얼마나 달라질지 지켜 볼 일이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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