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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34)/황인영 이장/(금성면 봉황1리)

기사승인 2021.08.02  10: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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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영 이장/금성면 봉황1리 가라실마을

⚫ 범죄없는 마을, 16년간 이장으로 봉사 중
⚫ 비봉산 자락, 가라실 손두부와 농촌체험으로 유명한 마을
⚫ 오폐수관로 설치와 작년수해로 파손된 마을안길 복구 ‘시급’
⚫ 마을 진입로 꽃길 조성과 마을표지석 설치 ‘숙원사업’
⚫ 마을 견학 오는 외지 대형버스 주차장 등 개설 필요

⚫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라실 마을을 소개 해주시죠. 
☞ 비봉산 비봉포란형 산자락에 자리잡은 가라실 마을은 7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마을인데 20여호 30여 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2015년에 담양군 최초로 풀뿌리공동체 디딤돌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청소하고 꽃길가꾸기 등을 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깨끗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마을창고를 두부공장으로 개조하여 손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인기를 얻게 되었고 고서로컬푸드와 담양농협하나로마트에 납품을 하게 된 이후 광주에서도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영농조합법인 “가라실농담”을 체험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고구마 캐기, 김장 체험, 김부각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하는데, 경상북도, 목포, 고창, 정읍, 영광 등 외지에서도 견학을 왔습니다. 
저희 마을은 으뜸마을, 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되어 여기저기에 초청을 받아 사례발표를 하고 지면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폭염과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중이시고 마을 운영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그리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16년 동안 이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늘 계획을 세워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치회, 노인회, 부녀회, 개발위원회, 마을금고 등 여러 단체를 활용하면서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서 마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디딤돌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마을이 확실히 깨어났습니다.
저는 가라실 마을이 누구나 들어와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변에 3년 계획으로 꽃길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정 주변을 깨끗하게 정비하여 쾌적한 곳에서 주민들이 쉴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 하루일정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 아침에 일어나면 마을과 행정의 일을 점검하면서 마을과 농지를 순회합니다. 농협이나 면사무소에 수시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금 덜 자고, 덜 쉬고 근면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리더는 늘 교육을 받고 변화에 적응하도록 단련해야 합니다. 

⚫ 가라실 마을 자랑을 해주시죠.
☞ 가라실 마을은 비단처럼 곱고 담장이 없는 마을입니다. 범죄 없는 마을로 1984년에 도지사와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서로 품앗이를 하면서 나누는 인심이 후한 마을입니다. 매월 2회(15,30일) 자발적으로 마을청소를 하고 있는데 90세가 넘은 어르신도 지팡이를 짚고 나오십니다.
저희 마을은 무농약 농사를 짓고 있으며 축사가 못 들어오게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마을은 환경 청정구역이며 2020년에 생오지마을, 방축마을과 함께 담양슬로시티마을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노루가 논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요?
☞ 2014년에 상수도 시설을 완료했습니다. 창조적 마을로 선정되어 5억을 지원받아 30평 규모의 마을회관을 신축했습니다. 그래서 가라실 마을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출향인들도 들어와 살고 싶은 깨끗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마을의 모든 사업이 중단되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없어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입니까?
☞ 작년에 수해를 입은 마을 안길의 복구가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폐수관로가 빨리 설치되기를 바랍니다. 마을에 견학을 오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없어서 불편합니다. 버스주차장을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마을의 빈집과 활용상황은 어떻습니까?
☞ 빈집이 5채가 있었는데 3채를 철거했습니다. 예산을 확보하여 공동주차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2채는 쓸 만한 집인데 임대나 매매가 가능합니다.

⚫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가라실마을이 성공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마을에 좋은 집터가 두 곳 있습니다. 여기에 집이 들어서고 마을이 생기면 가라실 마을은 번창할 것입니다.

⚫ 이장님께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입니까?
☞  가라실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는 것입니다. 
7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인데 아직 마을표지석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예산을 확보하여 꼭 마을표지석을 세우고 싶습니다.

⚫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라실마을이 아름다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김성중 기자

※ 가라실마을 황인영 이장님은 지난 7월 23일(금) 마을 모정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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