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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담양학(潭陽學)’ 지역성장 동력이다.

기사승인 2021.10.12  16: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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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상(담양군 문화체육과장)

담양군은 2016년 4월, 담양의 문화를 단순히 체험하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품격높은 문화와 인본중심 생태교육도시 육성을 위해 아래와 같이 담양 인문학특구의 선언문을 선언한 바 있다.

 “담양은 가사문학의 본향이며, 수남학구당, 수북학구당, 의암서원, 송강서원, 대치서원 및 창흥의숙 등을 통해 일찍부터 교육활동을 활발히 했던 곳으로 풍부한 인문학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중략~~~. 하나, 오늘 인본중심 담양 인문학교육특구 선언을 마음에 새겨, 담양군과 유관기관 및 기업, 사회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문학과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2016. 4. 21 담양군민 일동”

  담양은 고대 영산강 상류의 중심무대로서 「沃野百里 天府之地」라 할 만큼 토양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하였으며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가사와 정원문화의 산실로서 독서와 풍류가 만개한 곳이다. 이러한 담양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담양학이다.

따라서 담양학은 역사와 문화원형을 설명하기 위한 시간과 공간의 연구뿐 아니라 동시대 사회상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융합학 으로서의 지역학이다.
지역의 문화발전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며 그것의 바탕이 문화적 정체성, 즉 지역성의 확립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때 ‘담양학’ 연구야 말로 인문학특구 선언문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역학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지역을 여러 방면에서 보는 학문」 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따라 지역을 설정하고 구조와 특성을 파악하면서 사람들의 생활과 행복을 높이려는 시점을 가진 학문이다.  따라서 연구자만의 것이 아닌 지역의 관심이나 문제를 직접 다루어 지역에 다가선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담양학」은 담양이라는 지역의 지역학적 학문영역이지만 그 내용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의의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일정지역의 역사문화를 해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담양이라는 자연환경과 생태조건을 배경으로 생성된 인문학적인 성취를 통해 과거 선인들의 경험과 사유방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은 21세기 우리에게 부가된 여러 난관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실마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담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담양군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담양학 연구를 상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조직하고 지원하며 운영할 필요가 있다.
 「담양학」은 단지 담양이 갖는 학문적 특징이나 현재적 성과만을 도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성과를 이해하기 쉽게 지역주민과 다른 지역에도 개방하고 학교 교육이나 시민사회에 제공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와 제휴를 통해 담양사람들이 살기 좋고 자랑스러워하는 문화도시 건설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담양학」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그리고 인문정신을 함유한 미래를 가꾸어가기 위한 실천 철학으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며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담양학의 발전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위해 관련 전문가집단의 제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역학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같은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 인적 자원 확보, 기초연구의 필요성, 연구 성과 및 확산, 후속 세대 연구자 육성, 지역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발굴 등 지역학 연구와 관련한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고견을 수용해야 한다.

또한 보존해야 할 역사적 문화유산의 소실이나 파괴를 막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게 만드는 일과 미발굴 자료 발굴과 수집, 정리 및 보존과 함께 연구 자료에 대한 가치를 조망하는 것도 담양학 연구의 과정에 필요한 일이다. 그 가운데 집안 깊숙이 숨겨져 있는 고문서 등의 조사는 시간을 다투어 추진해야 할 시급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 담양학 아카이브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한다. 아카이브가 구축되면 담양학 관련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보존하여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축적된 자료들을 다양한 문화컨텐츠로 제공한다면, 이는 담양학 연구의 토대가 형성될 것이고 문화적 자산으로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양학 연구의 성과에 기반을 둔 활용 방안을 개발하기 위해서 담양군민들의 참여가 우선적이다. 연구 과정이나 연구 성과물의 디자인 작업에 군민들이 직접 참여시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예컨대 문화자원 발굴 행사, 지역 정체성 찾아가기 프로그램 등 담양학 연구과정 참여와 연구 성과물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참여형 아카이브구축을 위해 군민이 기록생산의 주체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군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 조사 및 인터뷰, 마을이야기를 발굴하여 정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담양학 총서」 등을 체계적으로 발간하여 이를 활용하는 사업도 검토해야 한다. 「담양군사」가 전문적인 지식과 학술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집필 중에 있다면 「담양학 총서」는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청소년,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휴대성과 가독성이 좋은 핸드북 형식으로 제작해야 한다.
 
   이렇듯 「담양학 총서」가 체계적으로 발간되고 집대성되면 담양은 지역문화의 발신기지로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지역학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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