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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6)/ 다미담예술구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기사승인 2022.01.24  1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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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이(담양군문화도시추진단장)
 

난 연말 청주에서 제1회 문화도시 포럼이 개최되었다. 
문화도시에 대한 정책포럼을 시작으로 제1, 2차 문화도시의 성과발표, 3차로 선정된 문화도시의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으며, 4차 예비문화도시를 위한 컨설팅 자리도 마련이 되었다. 
1, 2차 문화도시는 쇼케이스를 통해서 그간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고 활동했는지를 경쟁적으로 보여주려 했으며, 성과공유 장에서는 성과와 질의응답으로 향후 문화도시를 하고자 하는 도시에게 상생의 시간을 내어주었다. 

 4차 예비문화도시 컨설팅 자리에서는 궁금증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치열하게 달려왔던 지난 시간에 대해 인정받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들이 그대로 전해지는 자리였다. 그중 가장 중요한 사안은 22년 대선으로 인한 문화도시 정책 방향에 대한 것이었다. 예비문화도시의 입장에서는 국책사업의 중단으로 함께 달려왔던 시민들과의 약속이 파기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행히 4차 예비도시는 다음 해 까지 도전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은 희망을 갖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틀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생산된 동력이 23년 법정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발이 되는 것이다. 

 개별적 도시들에 대한 컨설팅 자리에서 담양은 생태와 관광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이를 엮어내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는 점과 더불어 가장 고민해야 할 지점에 대한 화두로 던졌다. 담양 공간의 대한 이야기이다.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의 두 곳은 예술거점 공간으로서 거듭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그 외의 공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걷다 보면 상당한 장점으로 자리하는 장소와 공간들이 실질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다미담예술구’이다. 

 4년에 걸쳐 개축, 리모델링을 통해서 청년 상인들의 입주와 레지던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원도심재생사업으로 문화재생을 이끌었다. 문화특화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예술구의 거리를 확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 원도심재생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거리의 공기는 차갑기만 하다. 3~4곳에 입주한 청년상인들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행사가 간간히 진행될 뿐이다. 관리와 운영 주체의 문제,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의 미투입은 조성된 하드웨어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곳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획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청년들만이 아니라 누구든 입주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도 어렵다. 관광객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경제적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이 생겨나기가 힘들며 버티는 것조차도 어렵게 된다. 심박한 콘텐츠를 가져와 상설화한다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공간을 상설화하여 활성화한다는 것은 사람이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머물고 싶은 욕구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거리를 걷고 있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작가와 예술가, 아이들, 할머니가 있을 수 있으며, 담양을 대표하는 브랜딩된 상품구매가 가능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예쁜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향후 담빛담루가 완공되어 아카이브관으로 빛나기 위해서라도 상상력의 발휘가 요구되는 때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도시와 연계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담양 문화를 상호간에 연관지어 공적 네트워크로 승화시키며, 지역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문화도시의 매커니즘이 안정적으로 결합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행객을 위한 일회성 이벤트화가 아닌 지역주민이 마실 나와 걸을 수 있는 상시적인 예술의 공간, 생활문화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좋은 조건이 된다. 일상문화가 예술화되고 잡다한 수다가 도시의 정책화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담아내는 문화거점의 역할을 다미담예술구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다미담예술구가 담양읍의 주요거점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색을 입히고 디자인하여 경제적 효과도 함께 올릴 수 있는 정책적 결단이 시급히 이뤄져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 간의 협력을 위한 연관행정이 이뤄지고 상호간의 소통이 필수이며, 상생의 고리를 던져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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