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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현 터가 있는 장수마을 창평면 용수1리 수곡·월동

기사승인 2022.06.27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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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뚤레뚤레 동네한바퀴(52)

옛 창평현 터가 있는 장수마을 수곡·월동

▲ 입구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용수1리는 수곡마을 52가구와 월동마을 15가구로 형성된 마을이며 20세대 정도가 이주민으로 비교적 큰 마을이다. 
이재태 이장님은 4년 전 이장직을 맡았고 주민들의 요청으로 다시 이장직을 맡고 있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어르신들 자제분들이 노인정에 사 온 과일이며 떡 등까지 모두 적어서 연말회의 때 알린다고 하니 정말 꼼꼼하다. 이장님은 원래 ‘산자’로 유명한 곡성 오산면 청단리에서 태어나 이 마을에 사는 매형의 육계 농장일을 도우러 왔다가 사돈의 중매로 마을에서 결혼해 정착하게 되었다.

▲ 마을경로당의 어르신들

옛날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논이 없어서 옛날 하인들이 쓰는 패랭이 모자와 대바구니를 절어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 시절에는 깜깜한 새벽에 화순 이서까지 가서 싸리를 베어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3시간 이상의 거리를 걸어서 가져왔다. 그다음에는 싸리를 가마솥에 삶아 껍질을 벗겨 말린다. 그 시절 부모세대는 일과가 끝난 밤에 4시간 정도 물에 불린 싸리 대와 대나무로 모자와 바구니를 절어주면 그 대가로 양식을 살 수 있었다. 이렇게 한 것이 오늘 풍요로운 생활의 기초가 되었다.

▲ 마을쉼터에서 노는 아이들

수곡(水谷)마을 옛 이름은 수곡(壽谷)이었다. 마을 뒤 월봉산과 만덕산 기슭에서 솟는 약수를 음용하면 장수한다고 해서 ‘壽谷’ 이라고 붙여졌는데 조선 말엽에 ‘水谷’으로 개정되었다. 
골목길을 걸어보니 이 마을은 옛날 허름한 집이 거의 없이 새로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이며 집터가 넓은 편이다. 다른 마을에 비하면 젊은이들도 많이 거주하며 이들은 공무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다.

▲ 창평현 터 표지석

계속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니 15호가 사는 월동마을이 나왔다. 
이곳은 옛집들이 보이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과실수며 꽃들을 잘 가꾸고 있어 보기 좋았다. 맨 위쪽에 옛 ‘창평현터’가 나왔다. 지금은 밭이 되어있지만 잠시 옛 창평현을 상상해보았다. 이장님께 왜 월동·수곡 마을 두 곳을 맡고 있는지 묻자 이전에는 ‘용수전원마을’까지 세 마을을 다 맡았었는데 군청에 부탁해서 분리했다고 한다.

이장님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갤러리 카페’라는 명칭에 끌려서 ‘여우비 갤러리 카페’로 들어갔다. 정원에 잡초도 없이 깨끗하고 단정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주인이 어떤 분인지 더욱더 궁금해졌다. 미선나무 동강 할미꽃·종 넝쿨·일본 조팝 등 내가 관심 갖고 있는 보기 드문 그리고 예쁜 꽃들이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외에도 처음 들어보는 꽃들이 있어서 한참 바라보게 했다. 

▲ 정원이 잘 가꿔진 '여우비 갤러리 카페'

카페는 1층이고, 2층에 건물 주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주인은 서각(書刻)을 하면서 흔하지 않은 꽃들을 기른다. 그는 마을에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정확한 뜻도 모르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거나 접하게 되는 영어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창평 4차선에 야시장을 열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주었다. 마당에 넓은 장독대가 보여 물으니 현직교사로 있는 부인이 담근 흑초라고 했다. 5년 발효된 ‘곽경자 흑초’ 1병을 구매해 마셔보니 단맛이 없어서 깔끔하고 잘 발효된 듯한 깊은 맛이 좋았다. 

‘광목쟁이 여우비 갤러리 카페’는 1층을 임대 사용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하얀 광목천에 섬세하게 놓인 가지각색의 수가 예쁘고 고급스럽게 보였다. 이불, 식탁보, 방석, 쿠션, 앞치마 원피스, 시원한 여름옷 등등 종류도 다양한 자수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자수 이불을 덮고 자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뻤다.

마을 탐방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50호가 거주하는 인근 ‘용수전원마을’ 을 보았는데 마을이 아름다워 다음에는 이곳을 탐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양홍숙 군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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