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2/담양의 문화유산(52) 독수정 원림(獨守亭 園林)
⚫ 지정별 : 지방기념물 제61호
⚫ 지정일 : 1982년 10월 15일
⚫ 규모 : 독수정 주변 노거수원림
⚫ 시대 : 조선시대
⚫ 소재지: :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 산91
서은 전신민(瑞隱 全新民)이 지은 정자이다.
전신민은 고려말 공민왕 대에 북도안무사(北道按撫使) 겸 병마원수(兵馬元帥)를 거쳐 병부상서(兵部尙書)를 역임했고, 고려가 멸망하자 두문동 72현(杜門洞 72賢)과 함께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이곳에 은거하면서 정자를 지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정면 1칸과 후퇴(後退)를 온돌방으로 꾸몄다. 창호는 띠살창인데 측면은 2분 합, 정면은 4분 합 들어 열 개로 하여 걸쇠에 걸게했다.
현재의 독수정 건물은 고종 28년(1891)에 후손에 의해 재건된 것이며, 1915년에는 떼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고 1972년 중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72년에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정자는 기념물로 지정되지 못했고, 그 주변의 노거수원림이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전신민은 계류(溪流)가 흐르는 남쪽 언덕 위에 정자를 짓고 후원(後園)에는 소나무를 심고 전계(前階)에는 대나무를 심어 수절을 다짐했다. 또한, 독수정의 방향은 북향(北向)이며 이는 아침마다 고려의 왕도였던 송도(松都)가 있는 북쪽을 향하여 곡배(哭拜)하기 위함이었다.
독수정(獨守亭) 진입로에는 중국 원산종인 회화나무, 자미나무 등의 노거수가 심어져 있고, 정자 앞에는 자미나무, 매화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데 수령으로 보아 1890년대 중건 당시에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산수 원림으로서의 기법을 이 지방에 도입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독수정 원림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들, 소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등의 오래 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독수정 앞뜰에 자미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속세를 떠난 선비의 고결함을 느끼게 해준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