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영산강 풍류기행 시(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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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는 언론인 출신이자 소설가인 문순태 원로작가로 부터 최근의 작품이자 보기드문 창작시 【영산강 풍류기행시(詩)】를 특별히 협조 받아 몇차례 특별기고로 연재합니다.
문순태 작가는 국내 문학계에서 존경받는 원로작가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중이고 고향인 가사문학면 생오지마을에 <생오지 문예창작촌>을 열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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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 가마골 용소
하늘에서 내려온 물방울 하나
꽃잎에 톡 떨어진다
꽃잎 시들어 소나무를 키우고
땅속 깊이 스며들었다가
샘물로 고여 용소로 낙하한다
은밀하고 적막한 침잠
강의 시작에는 문이 없다
낯선 입자들이 하나 되어
두근거리며 용소를 채우고
용틀임으로 태어난 가람
가마골을 떠난 너는 이미
여울이 아닌 영산강이다
망망대해 꿈꾸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아득히 먼 길 떠나고 있다
■ 문순태 작가 프로필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장편 <걸어서 하늘까지> 와 연작장편 <징소리>, 그리고 장편 <타오르는 강(9권)>, 소설집 <생오지 뜸부기> 와 에세이집 <생오지 가는 길> 등 수십편이 있다.
한국소설문학 작품상 문학세계 작가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요산문학상, 채만식문학상, 한국카톨릭문학상, 한림문학상, 전남도문화상,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관광부 ‘2015년도 우수문학도서’ 선정 및 제3회 송순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