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화회관 전면 리모델링 공사전 철거
수질검사 부적격, 민방위 비상급수용으로만 사용
▲문화회관 내 취수정(음수대 철거 후) |
담양문화회관의 전면적인 리모델링 후 동편 광장에 있던 음수대가 보이지 않아 군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가 현장 확인에 나선 바, 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음수대가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음수대 철거에 대해 담양군은 문화회관 내외부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사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용수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당초 목적대로 민방위 비상급수로만 사용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곳 음수대를 이용해왔던 주민들은 문화회관 음수대 물을 약수로 여겨 오랫동안 먹어왔는데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수질검사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문화회관 음수대 물은 길 건너편에 있던 양샘물과 같은 지하수로 20여년 넘게 물을 떠나 먹었다” 면서 “지금도 취수정 건물에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문구 안내판이 걸려있는데 음용 부적격 판정이 나왔단 말이냐”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문화회관 취수정 건물 안내판에는 “지하암반 270m의 화강암층에서 분출되는 맑고 깨끗한 지하수로 음용에 적합한 판정을 받아 1997년 12월30일 음수대를 설치했다”는 문구가 걸려있다. 아울러 주민 건강을 위해 매분기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문구도 쓰여있다.
이에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문화회관 음수대를 사전 안내도 없이 없앤 것은 담양군의 일방적, 행정 편의주의적 처사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전에 이미 몇차례 수질검사 부적격 판정이 나와 당초 목적대로 민방위 비상급수로만 사용하기 위해 음수대가 철거된 것이다” 면서 “주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참고해 향후 이용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