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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109)/ 不敢僞善,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기사승인 2024.02.02  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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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남 칼럼위원(담양문화원장)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나 그 일의 행위에 대하여 평가받으며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보편화 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이 시회를,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결국은 가장 소중한 자신인 자신의 영혼까지 그것에 저당 잡히는 꼴이 된다. 특히, 지방정치가 시작되면서 더욱 그러하다. 

부조리 가득한 세상에서 존엄한 인간으로서 품격 있게 살아가려면 나름의 답을 찾아야만 한다. 세상은 냉혹하다. 발 딛는 곳마다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 늙고 병드는 것을 막지 못한다.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우리는 늘 어디엔가 부딪치고 누구에겐가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다. 남들은 다 잘해나가는데 나만 헤매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럼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런 질문을 껴안고 있는 내가 한심해 보인다. 이것이 여태 것 살아온 내 삶의 결과임을 인정한다. 만약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계속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훌륭한 인생이다. 그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고 느끼거나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아직 충분히 훌륭하다고 할 수 없다. 더 훌륭한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상황과 흐름에 맞게 움직이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 나를 먼저 발견해보자. 

무엇이 사람을 가장 아름답고 선하고 미덥게 할까? 
노자는 아유삼보(我有三寶)라 하였다. 나한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어 그것을 간직해서 지킨다. 첫째는 사랑이고 둘째는 검소이며 셋째는 세상에서 감히 앞서려 하지 않음이다. 즉 불감 위선(不敢爲先)이다. 크고 화사한 모란꽃보다 작고 초라한 찔레꽃이 더 아름다운 까닭을 나는 어려서부터 알 수 있었다.

향기 없는 모란꽃이란 사랑할 줄 모르는 꽃이고 향기를 품어 벌떼를 불러들여 씨를 맺게 하는 찔레꽃은 사랑할 줄 아는 꽃인지라 찔레꽃이 아름답고 선하다고 어머니가 어린 나에게 가르쳐주셨다. 꽃이라면 열매를 맺어 씨앗을 안겨주어야지 모란꽃처럼 눈만 흘리는 꽃이란 허울이다. 하물며 꽃이 이러할 진데 사람에게 사랑이 없어서야 어찌 사람이겠는가? 

어느 철학자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를 들었다.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 밖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이들 다섯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부족함에 있다.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 여겨진다. 
성훈(聖訓)에 아는 것은 겸손함만 못하고 겸손한 것은 사랑함만 못하다고 하였다, 세상에 내가 아는 게 많다고 큰소리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뱁새는 꾀꼬리의 황금색 깃털을 탐하지 않고 생쥐는 황소의 몸집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모두 자연이 허락하는 대로 살아갈 뿐이지 사람처럼 이리저리 꾸미고 다듬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개미는 개미대로 나비는 나비대로 사슴은 사슴대로 다 저마다 만족하면서 산다. 

오로지 사람만 만족할 줄 모르고 산다, 왜 사람은 일일이 만족하지 못하는가? 인간이 과욕을 서슴없이 부려서이다. 넘치는 욕심을 줄이기만 하면 그 순간 곧장 만족이라는 행복이 굴러들어온다. 만족이라는 행복은 검소하지 않으면 결코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검소하면 삶을 만족할 수 있고 삶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인격의 최고 경지는, 바로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겸손함, 그리고 불감위선이라 여겨진다. 불감위선이 되어야, 겸손의 단계에 이르고, 겸손해야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겸손은 물과 같은 마음이다. 우리는 물을 통해 겸손의 미덕을 배울 수가 있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가고 빈 곳은 채워 가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마음 쓰기를 물과 같이하면 말 없는 가운데 공덕이 생긴다. 물과 같은 마음 이것이 바로 사랑이요 겸손이며 불감위선이 아닐까 한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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