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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담양천년 특별기획Ⅰ/ 담양의 근대건축물(5)-옛 담양철도

기사승인 2017.05.30  14: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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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담양에도 기차 다녔다!
담양역 플랫폼, 일부 철길·철도교 아직 남아있어
 

조선철도주식회사, 1922년 광주-담양간 20.9km 철도개통
일제강점기 20여년간 죽석·참빗 등 담양죽제품 해외수출 활발
대처로 장사 오가고 광주 상급학교 진학 통학열차로도 ‘각광’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가 군수물자로 철길 모두 뜯어가 역 폐쇄
정부 1965년 광주-담양선 철도복원 추진, 이마저 기공식 후 무산
문재인 대통령 공약 ‘광주-대구 내륙철도’ 채택, 복원 기대감 부풀어

▲사진=담양역 플랫폼(옛 담양역의 플랫폼 일부가 아직도 남아있다.)

담양뉴스는 '2018 담양천년 특별기획'으로 <담양의 인물> <담양의 마을탐방> <추억의 우리동네> <담양의 근대건축물> <담양, 꼭 알아야할 100가지> 등 '담양 알기' 시리즈를 보도중입니다. 이번호에서는 담양의 근대건축물(5)-‘옛 담양역’을 소개합니다.
본지는 <담양의 근대건축물> 취재 영역을 보다 더 확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담양 지역사회 여러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던 근,현대기 건축물과 시설물을 비롯 역사적 건물 까지 보존가치가 높은 것을 발굴해 소개할 방침입니다. / 편집자 주


담양에도 기차역(驛)이 있었고 정기적으로 기차가 왕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민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담양에 사시는 50대 이상 연령층은 어렴풋이 ‘역전(驛前)’을 기억할 것이고 60대 이상 어른들이라면 광주-담양을 오고가는 통학열차를 직접 타 보았던 추억이 있을 것 같다.
담양읍 천변리, 지침리 버스터미널 일대 얼마전까지 대한통운 영업소가 자리해 있던 곳,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통운로타리가 된 곳에 그 옛날 담양驛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이 곳 일대를 ‘역전’ 또는 ‘대한통운 자리’ 라 부른다.

이곳 담양역전 근방에는 그 옛날 기차가 드나들던 플랫폼이 아직도 옛 모습을 드러낸 채 일부 남아있다. 그 시절 플랫폼은 반세기 넘게 밭을 일구고 도로 확장 등으로 상당부분 훼손되어 흔적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나마 플랫폼의 모습은 간직한 채 오랜 세월을 버텨오고 있다.
‘2018담양지명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아직 남아있는 담양의 유일한 철도역사, 옛 담양역과 담양철도의 유산을 지금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가 시급히 해야할 일로 여겨진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담양-대구간 내륙철도’를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철도건설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에따른 담양철도 및 담양역 복원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옛 담양역과 담양철도 유적지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물론 담양의 새로운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아 이에 대한 보존과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옛 담양역 모습(일제강점기)

▣ 옛 담양역과 담양철도

광주-담양간 철도는 일제 강점기인 1918년 조선철도주식회사가 사업권을 따내 철도공사가 시작돼 1922년 12월 1일 준공식과 함께 개통됐다.
이날 담양역에서 가진 준공식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군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힘차게 첫 기적을 올린 열차는 광주를 향해 내달렸고 이후 20여년간 하루에 2회, 1930년부터는 하루 6회, 그리고 1940년에는 하루 8회 담양-광주간을 왕복하며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
이 당시 담양-광주간 기차 요금은 대인 35전, 소인 15전, 통학생은 한달에 1원 75전 이었다. 

담양철도는 담양역을 출발해 봉산면 마항리와 고서면 원강리 장산역에서 각각 3분간 정차했으며, 광주까지 운행시간은 약 40분 가량 걸렸는데 이는 철도 노반이 약해 기차가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처럼 1922년에 개통된 담양-광주간 철도는 20년 동안 광주-담양을 오고가는 물동량과 장사꾼들의 주요 운송수단이 되었고 혹은 대처에 일 보러 가는 사람들과 공부 잘하는 담양학생들의 상급학교 통학열차로 사랑을 받았다. 또한 담양특산물로 당시에도 유명세를 탔던 죽석,참빗,삿갓 등을 만주와 중국, 일본 등으로 운송하는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당시 광주-담양간 기차는 도동고개를 넘어 북진, 망월역을 거쳐 석곡천과 증암천, 오례천을 건너 담양역에 이르렀으며 간이역으로는 고서면 장산역, 봉산면 마항역 2개역이 있었다. 간이역이 있던 두곳에는 철교가 있었는데 장산리 인근 현재의 송강정 앞 증암천 위해 증암철도교가 가설됐으며, 봉산면 마항리 앞 오례천에는 오례철도교가 지금도 남아있다.

▲사진=현재까지 구.담양철도에 남아있는 오례철교(좌), 쌍교 인근 증암철교(우). 지금은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다 1943년 3월 10일부터 7개월간에 걸쳐 철길이 완전히 철거됐는 바, 이는 일제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이 짙어갈 무렵 철이 부족하자, 무기 제작에 보태기 위해 철로를 뜯어갔기 때문이다. 해방전에 이렇게 뜯겨진 담양철로는 조국 광복 후 20년이 지난 1965년에야 다시 복원된다.
1965년 7월 3일, 담양-광주간 철도를 복구하는 기공식(起工式)이 열렸는데, 이날 담양역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정일권 국무총리와 박승규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 역전광장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이때 담양역은 플랫폼만 남긴 채 역사건물은 철거된 상태였으나 해방 후 경제개발5개년 계획에 포함된 광주를 중심으로 한 인접지역 방사선 철도망 구축사업 구상에 따라 광주-담양간 철도복구사업이 본격 추진돼 원래 담양역이 있던 자리(옛.대한통운/현.통운로타리)에서 기공식을 가졌던 것이다.

담양-광주간 철도복원 공사는 약 2년여 가량 옛 광주-담양간 철로에 대한 노반 및 철교 복구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고속도로 건설 우선 필요성에 따른 철도 무용론이 대두되고 예산문제까지 겹쳐 아쉽게도 1967년에 광주-담양간 철도복원사업은 완전히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담양역 자리에는 식량증산과 새마을운동 영향 등으로 정부 양곡창고가 들어섰고 최근 몇년전까지는 대한통운 담양영업소가 입주해 화물운송업을 대행했으나 담양읍 도로 확장에 따라 이마저 헐리고 현재는 통운로타리로 변모했다.
현재, 담양역이 있던 인근에는 역전여인숙을 비롯한 몇 곳의 상점과 가게들이 1970년대 말까지 있었으나 도로확장으로 철거되고 현재는 길 건너편에 역전여인숙 간판을 달고 있던 건물만이 남아있다.

▣ 담양-광주간 철도건설의 배경

담양은 죽석과 참빗, 삿갓 등 죽세공예품이 당시 만주와 중국, 몽고까지 팔려나가는 등 수출물동량이 많아 이를 운송할 교통수단으로 일제는 더욱 담양선 철도건설에 주목하게 된다.
이에따라 조선철도주식회사가 1914년 담양간 철도부설 타당성을 조사한 이래 1916년 철도부지 측량과 보상을 끝내고 1918년 송정리-광주-담양간 36.5km의 전남선 철도건설 면허를 취득, 송정-광주간 15.6km의 철도는 1922년 7월에 개통하게 되며 광주-담양간 20.9km의 담양철도는 그해 12월에 개통,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

▣ 일제의 담양선 철도 폐쇄 이후 20년
    정부가 광주-담양간 철도복원 추진
    88고속도로 건설로 다시 중단, 현재에 이르러

일제가 광주-담양간 철도를 철거한 지 20여년이 지난후  광주-담양-순창-남원 금지간 철도건설을 위한 기공식이 1965년 7월 3일 관계자와 군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읍 지침리 구.담양역전 광장(현.통운로타리)에서 거행됐다.
이는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광주-담양 철도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함에따라 이뤄진 것으로 3년에 걸쳐 광주-담양-순창-남원 금지까지 총연장 65km의 철도를 재건키로 한 것이다. 이 구간 철도는 개통후 장차 기존 남원-김천-삼척간 철도와 연결함으로써 바야흐로 우리나라 최대의 횡단철도가 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로인한 곡창지대 호남과 공업지대 영동지방이 서로 교류함으써 두 지역의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일부 구간 공사가 진행된 이후 1966년 12월 철로를 깔기 위한 노반공사가 완료된 상황에서 일제때 사용하던 구.철로 구조물들을 보강하고 개수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중  중단되고 말았다. 이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에 중공업 입국을 지향하는 정부 방침으로 고속도로 건설이 우선시됨에 따라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이어 1973년에는 호남-남해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광주-담양선 철도복원은 아예 시의성을 잃고 말았으며 이후 광주-담양간 88고속도로 건설부지에 철도노반 상당량이 편입되고 말았다. 아울러 남아있던 철도부지 또한 경제성이 없는 산간지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에 매각돼 지금은 겨우 일부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채택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담양 경유

 


▲사진=광주-대구간 내륙철도 예상도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광주-대구간 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채택됨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됐다.
광주-대구간 내륙철도는 광주송정역-담양-순창-남원-함양-거창-해인사-고령-서대구역까지 총연장 191.6km를 잇는 단선철도 건설사업으로 2018년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는 총 4조 9천억원 가량이 전액 국비로 충당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광주-대구간 내륙철도가 건설되면, 6개 광역시,도의 7개 市와 10개 郡을 경유하는 219만가구 577만명이 영향권에 들어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지역발전이 활성화 되면서 자연스레 영호남 교류와 화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대구간 ‘달빛내륙철도’가 통과하는 담양의 경우 80년 만에 부활하는 담양 철도 복원으로 교통 및 관광산업 발전 가속화는 물론 이에 동반한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 장광호 국장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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