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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118)/ 담양 공예 DNA와 음식

기사승인 2024.04.19  1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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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북구 칼럼위원(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DNA는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 nucleic acid)의 약칭으로 대부분의 생명체(일부 바이러스 제외)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화학 물질의 일종이다. 현대 분자생물학의 필수요소이며, 생물학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이중 나선 구조의 주인공이다.

DNA는 본래 세포 내에서 가느다란 실과 같은 형태로 존재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 DNA의 이동의 편리를 위해 DNA가 엉겨 붙으며, 굵직한 구조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염색체라고 하며, DNA에 저장된 유전 정보 그 자체를 유전자라고 한다.

유전자(遺傳子, Gene)는 자가 복제가 되는 성질의 분자 조합물이자 부모가 자식에게 특성을 물려주는 현상인 유전을 일으키는 단위이다. 최근 이 DNA에 저장된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특히, 재능과 영재성의 DNA와 관련해서 그렇다. 한 예로 세계적인 음악과 바흐(Johann Sebastian Bach) 가문을 연구한 결과에서는 음악적 재능이 놀라울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데 그 재능이 유전적 영향인지, 음악에 우호적인 환경 문화적 영향인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Zhou et al. 2016. Clinical Reviews in Allergy & Immunology 50:345-356).

언어, 수학, 과학, 미술 등 학교의 다양한 과목에서 학생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유전과 환경에 관한 연구에서는 유전자산의 영향이 약 60%였다는 결과가 있다(Rimfeld et al. 2015. Comparative Study Sci Rep. 5:11713)

유사한 연구 결과는 많은데 연구의 상당수가 DNA를 무시할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담양의 DNA를 살펴보면 매우 우수한 공예 DNA를 갖고 있다.

담양의 공예 DNA는 수백 년 동안 전승되어왔다. 동아일보 1934년 1월 3일자 ‘성과가 있는 특산’기사에서는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에 담양 향교리에서 참빗(眞梳. 진소)를 만들었다는 것이 죽세공의 효시라고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 기사는 1934년에 발행된 것이므로 지금은 600여년이 된다. 

영조(英祖) 31-41년(1755-1764)에 발간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담양에서 부채류와 대바구니를 중앙관가에 공물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규지(倪圭志) 팔성장시편에는 19세기 죽물시장에서 삿갓, 대바구니, 채침, 참빗, 부채 등 다양한 죽제품이 거래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담양은 위와 같이 오랜 전통과 우수한 공예 DNA를 갖고 있으나 공예의 산업화에 의한 대량 생산, 국제화에 따른 저렴한 공예품의 유입이라는 환경 변화에 의해 생산성이 매우 낮아졌다. 재능 DNA가 최대한 발휘되려면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담양 공예의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담양 공예 DNA는 공예품처럼 섬세한 손질과 감각이 필요한 딸기 재배, 요리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요리는 환경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공예와는 달리 음식 관광과 연계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담양 한과를 비롯해 담양 떡갈비, 창평 엿 등의 조리 과정은 과거 죽공예품을 만들었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공예품처럼 물건이 움직이므로 제작 장소의 중요성이 크지 않은 것과는 달리 음식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소비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활성화가 될수록 지역 소득 증대와 연결된다.

그런 측면에서 담양 공예의 전통과 이미지 그리고 DNA는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매우 높다. 담양에서는 이점에 주목하고, 우수한 공예 DNA를 담양 음식에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허북구 칼럼위원(프로필)
-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농학박사
-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겸임교수 및 동서보완의학 대학원 강사 역임 
-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국, 미국 MICA 초청 등 해외 강연 25회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수공예대전, 대한민국압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만 타이난시정부 초청 등 해외에서 지화(紙花) 개인전 6회 개최
- ‘탄소농업’ 등 국내외 저서 120권,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345편 

( ※ 이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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