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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75) 가사문학면 만월리

기사승인 2024.05.20  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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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봉 아래 골짜기 깊은 산촌마을
6.25때 마을전소, 현재는 22가구 생활
외지 이주민 전원주택 마을의 30% 차지

▲만월리 마을전경
▲마을이름 표지석

만월리(滿月里)는 고려 말기 1390년경에 황씨 성을 가진 장수가 개척했다고 전해진다. 
마을 이름은 무등산 줄기에서 이어지는 앞산이 만월봉(滿月峰)인 데서 유래했다. 6.25전에 40호 정도가 살았으나 군 작전에 의해 모두 불타버렸다(빨치산들이 백아산에서 만월봉을 지나 무등산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마을이었기 때문-조종근 전임 이장님 설명).

6.25전란 후 다시 인가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창평 유촌에서 고씨 9가구가 들어와서 마을을 번성시켰다고 한다. 현재는 22호가 거주하며 이주민은 전체 마을가구의 1/3을 차지한다. 

▲텃밭에 물 주는 순천댁

조종근 전 이장님과 약속해 놓고 정해진 약속시간 보다 먼저 가서 마을을 둘러보았다.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 어르신께 인사했다. 승주에서 태어나 19살에 시집온 순천댁이다. 만월리에 살던 가까운 친척이 “만월리로 오시게. 이곳에서 이장도 하시고 나랑 재미있게 사세.”라고 하는 말에 이 깊은 산골짜기로 왔다.

이사 오는 날 마을입구에서 마을까지 거리가 2km 정도라서 가도 가도 마을이 나오지 않아서 남편에게 “귀향 가는 것 아니요?”라고 했다. 그래도 이삿날 마을 주민들은 2km의 거리를 지게를 지고 이삿짐을 날라주어 수월하게 이사했다고 한다.

▲감꽃 솎아내는 덕촌댁

조금 더 가니 또 한 어르신이(화순에서 시집온 부녀회장 덕촌댁) 옥수수밭에 있는 나무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뭐하세요?” “감꽃 따요.”라고 하신다. 단감나무 꽃이 많이 맺혀 솎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감꽃이 많이 피면 감의 크기가 작고 나무가 고생하기 때문이다.

옥수수가 다른 곳보다 더 많이 자라있어 여쭈니 가사문학면은 ‘찰옥수수 작목반’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가사문학면에서 찰옥수수 음악회를 진행했었다. 나는 일이 겹쳐서 못가 아쉬움이 커서 올해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다. 

▲찰옥수수밭

가사문학면 특화작물은 옥수수로 100 평방미터 이상 옥수수 농사를 짓는 농가에 1 평방미터 당 150원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하니 도움이 될 것 같다. 
덕촌댁에게 마을 자랑을 부탁했더니 “마을 진입로가 좁아 교통이 불편한 것만 빼면 마을 사람들도 공기도 좋아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마을 전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을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다가 남자 어르신을 만났다. 
마을 전경 사진 찍을 장소를 여쭈니 어르신 집 안에서 찍으라고 했다. 마당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고 보니 포도나무 등 식물관리를 아주 잘하고 계시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집을 좀 더 둘러보다가 얘기를 나누었다. 어르신은 10년 전 경기도에서 이곳으로 귀농해서 구전을 통해서(소개를 통해서) 농산물을 완판한다고 했다. 

더 관심이 생겨서 블루베리 농장에도 들어가 봤다. 깔끔한 농장과 건강이 넘치는 블루베리 나무와 열매를 보니 나도 이 어르신한테 사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은 블루베리, 두릅, 감나무 등 다품종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내가 팔 수 있는 품목을 재배해요.”라고 했다. 얼굴에서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 

조종근 전. 이장님을 만나 마을회관을 비롯해 이곳에서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서 황토방에서 발효 및 건조까지 할 수 있다는 ‘메주방아’(김효석 전 국회의원 도움으로 마을 소득화사업에 활용하고자 지어졌다), 암반 사이 구멍에서 물이 나오고 옛날에는 마을에 중요한 수원지였기 때문에 복원을 했는데 지금도 맑은 물이 솟아나서 우물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우물터’, 마을 바로 앞 노란붓꽃이 심어진 ‘연못’(영산강 사업소에서 자연 정화조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심은 것이다), 그리고 동복댐 수변지구 지원으로 마을정자를 지었는데 유리창과 방충망까지 설치되어 모양도 예쁘고 실용적일 것 같은 ‘모정’을 둘러봤다.

▲마을정자 만월정

마을을 나오는데 큰 도로까지 길이 상당히 멀었다. 그런데 혹여 심심할까 봐 시를 적은 액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전 조선대 교수를 역임한 정옥님이 자비를 들여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만월리 가는 길’ 이라는 아름다운 시는 바로 정옥님 교수가 쓴 것이다.

만월리에 있는 이주민들이 새로 지은 집들은 별장 형태로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왜 별장 형태인지 이해가 될 것 같다. 산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마을로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도 조용해서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양홍숙 군민기자

( ※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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