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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田 송희자의 【꽃차이야기】(55)

기사승인 2024.05.27  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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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田 송희자의 【꽃차이야기】
담양뉴스는 생활문화 코너로 우리 지역에서 꽃차전문가로 활동중인 茶田 송희자 님의 ‘꽃차이야기’를 월2회 가량 게재합니다. 茶田 송희자 님은 ‘茶田(차밭)’ 이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차와 우리 꽃을 소재로 오랜 시간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책을 펴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꽃차 전문가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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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숨어있는 보물 금은화차


 창문을 열면 어디선가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유심히 살펴보면 금은화가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하얗고 노랗게 피어있는 금은화를 보자기 그 옆에는 개망초 꽃이 하늘하늘 해맑은 미소로 피어있고, 억세 보이면서도 강한 자태를 뽐내는 엉겅퀴 꽃도 보랏빛으로 짙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초여름이다. 

처음에는 은색이었다가 하루가 지나면 금색으로 변하는 꽃, 금은화. 금은화는 인동초의 꽃으로, 5월 말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끊임없는 생명력을 자랑한다. ‘강인한 생명력’이라는 특징 덕분일까.

1997년은 이곳 담양에서 ‘머루랑다래랑’을 처음 시작했던 해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해였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묘역을 방문했을 때, 고 김대중 대통령은 스스로 인동초가 될 것을 약속했다. 그 여파로 이후 인동초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머루랑다래랑에서는 금은화차를 일명 ‘평화의 차’로 이름을 지었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금은화는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변한다 하여 금은화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금은화를 쌍으로 피어나는 꽃이라고 하여 ‘쌍화’라고도 하고, 금은화와 국화를 혼합하여 마시는 차를 ‘쌍화차’라고 하는 곳도 있다. 또한 원앙처럼 나란히 피었다고 해서 ‘원앙등’이라고도 한다. 금은화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고 향이 좋다.

초여름의 바람과 만날 때면 향기가 온 몸을 감싸고 코끝을 자극한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도 든다. 옛 고서에 따르면 두통과 감기를 낫게 하며 머리와 위장을 맑게 하는 작용으로 사용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은화로 꽃차를 만드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방법은 쪄서 말리는 방법이다. 인동초의 꽃을 따서 깨끗이 손질한다. 꽃을 채취할 때는 잘못 따면 꽃이 부러지기 때문에 밑 부분까지 깊게 따는 것이 좋다. 채취한 꽃은 꽃 중심부에 벌레 등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찌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살균한다. 얇게 펴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 후 병립한다.

두 번째 방법은 설탕에 재우는 방법이다. 인동초 꽃을 따서 손질한 후 동량의 설탕에 재운다. 하루가 지난 뒤 작은 용기에 옮겨 담아 꿀을 입힌다. 보관을 할 때는 냉장고에서도 숙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냉동보관이 적절하다.

금은화차 0.5g을 300ml 다관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2분간 우려내어 마신다. 설탕에 재운 꽃차는 1/2 티스푼을 300ml 다관에 넣고 동일하게 끓는 물에 2분간 우려내어 마신다. 향이 강하면서도 은은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여러 번 마실 수 있어서 좋다.

김에 서려 피어나는 향과 꽃의 춤사위는 정말 초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입안 전체를 적시고 온몸으로 퍼질 때는 편안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금은화는 재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야산에 들꽃으로 피어나는 금은화는 ‘아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들의 귀한 자원으로 여겨져 왔다. 오늘날까지 금은화는 약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금은화의 기능성 성분과 향은 음료나 화장품의 원료로써 사용되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귀했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시간과 함께 묻혀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금은화는 예나 지금이나 꾸준하게 시장의 수요가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탓에 결국 오늘날에는 수입에 많은 양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쳐지나가는 꽃이라 할지라도 가치에 집중하고 관심을 둔다면, 그 궁금증의 시작에서부터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음을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늘에 향기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금은화는 애틋한 구전이야기를 불러온다. 따뜻한 금은화차를 한 잔 기울이면서, 겨울까지 피고 질 금은화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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