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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35)/ 고재구 전통쌀엿

기사승인 2024.06.03  15: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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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지면에 보도중입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 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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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35)/ 고재구 전통쌀엿
조선시대 궁중에서 전해진 전통비법 
창평 고씨 집성촌의 대표음식 자리매김

▲고강석 대표

슬로시티 창평은 쌀엿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쌀엿이 창평의 명물이 된 것은 숙빈 최씨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숙빈 최씨 최복순은 1670년에 창평에서 태어났다. 7세에 입궁하여 숙종의 후궁이 되어 1694년에 영조를 낳았고 49세인 1718년에 생을 마감했다. 그러므로 창평은 영조의 외가인 셈이다.

▲고재구 전통쌀엿(전경)
▲고재구 전통쌀엿

영조는 외가인 창평에 순찰사나 관찰사 등을 파견하여 민심을 샅샅이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외가 마을에 늘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외척들의 궁궐 출입도 잦았다. 외척들이 궁궐을 나올 때 쌀엿을 가져온 것이 계기가 되어 창평에서 만들어 왕에게 진상했다. 영조는 대신들에게 맛을 보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해 창평 쌀엿이 유명해졌다.
엿이 유명해지니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이 지역에 부임한 현감들이 궁중 대감들에게 쌀엿을 선물하곤 했다. 창평 쌀엿은 바삭바삭한 식감도 일품이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 찌꺼기가 남지 않았으며 맛이 독특해 유명세를 이어가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도 전통방식 그대로 쌀엿을 만드는 가구가 남아 있다. 그 중 한 곳이 고재구 전통쌀엿이다. 쌀엿은 고씨 집성촌의 대표음식이기도 하다.

▲쌀엿, 조청, 도라지청 등 다양한 전통식품

고재구 전통쌀엿에서는 쌀엿뿐만 아니라 조청, 약선 도라지청, 들깨강정, 약콩강정, 생강식혜를 생산한다. 엿의 주요 재료인 엿기름에는 비타민B, 철분, 엽산, 칼슘과 당 성분인 포도당, 맥아당과 올리고당이 들어 있어 두뇌활동을 돕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동의보감 본초강목에는 생강쌀엿이 폐와 위장을 윤택하게 하고 가래를 삭히는 작용을 하며 쌀엿에 들어 있는 포도당은 두뇌활동을 돕는 영양소이며 스트레스로 인한 뭉친 기운을 풀어주어 배탈을 막는데 도움 되는 음식이라고 했다.

약선 도라지청의 재료인 도라지에는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특히 사포닌은 기침, 가래, 천식 등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들깨 강정의 주재료인 들깨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철분 성분은 적혈구 생성을 활성화하니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콩은 항암효과와 함께 당뇨, 고지혈증, 신장질환을 다스리고 어린이의 성장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해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항염증 및 진통작용을 한다. 그러니 맛뿐만이 아니라 몸에도 좋은 음식인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고재구 전통쌀엿 제품의 품평회를 한 적이 있었다. 모두 호평이었다. 
전통 생강쌀엿은 관능이 우수하며 맛있고 부드러우며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깔끔한 단맛이고, 전통 햅쌀조청은 조청 중에 가장 맛이 좋았으며, 약선 도라지청은 달지 않고 쫀득쫀득하며 맛이 좋고, 전통 생강식혜는 먹었을 때 여운이 깔끔하다고 했다. 

이런 평은 30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결과일 것이다. 참고로 고재구 창평쌀엿의 고재구 씨는 현 대표인 고강석 씨의 아버지다. 고강석 대표는 할아버지 때까지만 직접 보았지 그 이상은 보지 못했으니 몇 대째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고 했다. 

고강석 대표는 오늘도 장작 패기에 여념이 없다. 편리한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장작만을 고집한다. 고 대표가 1년에 패는 장작만도 150톤이 넘는다. 또 고집하는 게 둘 있다. 하나는 친환경유기농 햅쌀이고 다른 하나는 겉보리 엿기름이다. 

▲쌀엿 제조 아궁이
▲쌀엿 만드는 장작더미

고 대표가 직접 선별한 유기농 햅쌀과 겉보리 엿기름을 고집하니 모양도 깨끗하고 깔끔한 단맛이 날 수밖에 없다. 입시철이 아니라도 프리미엄 간식용으로 수요가 많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단골도 늘었다.

고재구 전통쌀엿에서는 엿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중요과정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최소 1박 2일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을 테니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바로 엿 늘리기 체험이다.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한옥에서 전통쌀엿을 만들고 깔끔한 단맛의 진수를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다. (문의 010-3628-3737) /강성오 군민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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