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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131)/ 近墨者黑  맑은 사회는 꿈일 뿐인가

기사승인 2024.08.02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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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남 칼럼위원(담양문화원장)

요즘 언론매체를 보면 막말들로 대한민국은 부패로 판을 친다. 그 진원지는 정치판과 TV의 속칭 '떼토크(집단토크쇼)'다. 삼복더위에 수시로 쏟아지는 말의 홍수에 불쾌지수는 한껏 오르기 일쑤다.

특히, 선출이든 임명이든 어떤 자리를 선임할 때마다 등장되는 막말의 홍수에 국민들은 의아할 뿐이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은 도덕성이 실종된 빛에 가려진 그늘이다.

역대 권력자들이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검은 정신으로 결탁하면서 부패가 사회 일반화됐다는 게 보편적 해석이며 관행화된 비리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3년도 우리나라의 국가부패지수는 180여 개국 중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32위를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경제와 정치영역에서 지표들이 하락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국가로선 부끄러운 수준이다.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국가부패지수는 부패국에 가까울 정도로 위태롭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청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게 문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총체적 부패 공화국을 지칭하는 이른바 'ROTC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의 불명예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부패에 관용적인 사회문화'를 가장 큰 부패 발생 원인으로 꼽고 있다.

왜, 부패는 무서운가. 사회부패와 그로 인한 기강 해이 결과는 혼돈과 무질서뿐이기 때문이다. 고금동서 번창했던 왕조는 부정부패로 무너졌음이 증거하고 있다. 비리가 만연한 조직과 나라에 어느 누가 충성과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부패의 원인은 개인의 본성 때문인가 사회 환경 탓일까?. 해답은 명쾌하다. 개인의 본성 때문이라면 부패한 사람은 어느 사회에 가서도 부패 행태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실험적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정직한 사람도 법질서가 파괴된 사회에서는 쉽게 부패에 휘말리곤 하기 때문이다.

지각 있는 사람들은 “작금의 대한민국을 두고 ‘개판’이라고 부른다. 
정권이 개판을 치고 있고, 300명 국회의원이 개판을 치고 있으며, 양 정당이 개판을 치고 있다. 여기에 김00 여사도 개판을 치며 이에 합류하고 있다. 이미 대통령실이 개 놀이터로 둔갑(遁甲)된 지 오래되었고, 여의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치판 모두가 개판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사자소학에 근묵자흑(近墨者黑)이란 말이 있다. 이는 사람이 어울리는 주변에 따라 영향을 받고, 그 주변과 비슷하게 바뀔 수 있음을 뜻한다.

러시아 속담에는 '금 가까이 있는 돌은 역시 금으로 변한다' 라고 전한다. 찬란하게 밝은 빛을 뿜어내는 금 같은 사람은 주위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그렇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물들기 쉽다는 뜻이다. 우리 기성인들 특히, 청치인을 비롯한 권력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 맑고 깨끗한 유년들, 세상에 나와 걸음마를 통하여 걸음을 배우는 아기들에게 우리는 숯이 되면 안된다.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 교수는 부패란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일종의 교환행위이므로 양심이나 도덕에 호소하기보다 부패 거래에 관한 법제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개판(犬板)을 국판(國板)으로 바꾸는 일은 나라 주인인 우리 국민의 몫이다. 국민이 바로 설 때, 나라가 바로 선다. 
아! 맑고 향기나는 청정 대한민국은 꿈일 뿐인가?

( ※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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