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속 담양사람들(24)/【현대단체복】 안현준 대표
“우리 업체만의 차별화된 단체복 제작이 앞으로의 목표죠”
(광주시 서구 운천로 114번길 11-18)
▲안현준 대표 |
어릴 적 여러 번의 이사로 초등학교 6년 동안 3곳의 학교를 다녔었다. 내 뜻과 상관없이 전학을 가게 되었지만 새로운 학교생활에서의 적응은 온전히 내 몫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될 때쯤 또 떠나야 하는 전학은 힘들고 싫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싫었던 전학은 아이러니하게도 친화력 좋고 사교성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3번의 전학으로 많은 친구들을 접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일찍 터득할 수 있었다. 일명 눈치가 빨라졌다. 3곳의 초등학교를 다닌 덕에 쌓인 친화력은 성인이 된 후에는 유용한 능력이 되었다. 어느 학교에서든 금방 친구를 사귀었고 어디서든 잘 적응했다.
친화력이 가장 빛을 발한 건 지금의 아내를 만날 때이다. 아내를 대학 때 만났다.
군대 제대 후 대학에 입학해 4살 어린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두 번 만나고 결혼을 결심했다.
“지금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빠른 눈치로 안현준 대표는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에 성공했다 “살면서 가장 잘 한일 이다” 며 환하게 웃는다.
광주 서구에서 단체복주문 전문 업체인 현대 단체복을 운영하고 있는 안현준 대표 이야기다.
창평고를 졸업, 담양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안현준 대표(51세)는 광주시 서구에서 현대단체복 업체를 운영중이며 고향은 전남 화순군 이양면이다. 아버지 사업으로 인해 광주로 이사, 광주 삼육초. 서석초를 거쳐 산수초를 졸업, 광주 동성중.담양 창평고, 조선 이공대를 졸업 후 광주에 자리를 잡았다.
안 대표는 이른 결혼으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첫 직장이 속옷 도매점이었는데 사람 상대하는 게 어렵지 않고, 영업의 매력을 느껴서 아내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일하게 됐죠. 일을 한지 일년 정도 됐을 때 영업사원의 소개로속옷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고 아내와 같이 매장 2곳을 운영했어요.
속옷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의류를 위탁 받게 되는 데 그때 알게 된 사장님의 권유로 의류 위탁업을 6년 정도 함께 하다가 2006년도에 위탁업체 150여개를 제가 다 인수하게 됐다” 면서 “위탁업체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의 단체복 주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단체복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비전이 있다 생각해 하향 분위기였던 의류 위탁사업을 정리하고 지금의 현대 단체복을 하게 됐는데, 아내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지금은 아내가 보험 일을 하면서 단체복 사업을 도와준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람 좋아 보이는 안 대표의 인상, 결혼 그리고 지금의 현대 단체복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보면, 안 대표 특유의 친화력이 사교성이 분명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거기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지금의 안 대표를 만든 것 같았다.
그에게 앞으로 사업 계획에 대해 묻자, “아내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서, 좋은 가장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아내와 아이 그리고 아빠, 엄마를 닮아 이른 결혼을 한 딸의 아이, 손녀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 사업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안 대표는 또, “2010년부터 단체복 사업을 했는데 지금은 기성 옷에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넣어 인쇄를 하고 있지만 직접 옷을 만들어 단체복을 제작하고 싶다.” 면서 “단체복을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복을 직접 제작하는 것, 현대 단체복만의 차별화된 특별한 단체복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창평고총동문회와 장학회, 북광주JC(청년회의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도에는 북광주JC 회장을 역임했다. 안 대표는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잊지 않고 찾아준 창평고동문회와 JC,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미경 전문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