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안내문 게시 빈점포 계속 늘어 50여개
코로나 이후에도 경기불황 지속돼 자영업 위축
담양군도 2년째 긴축재정, 지역경제 침체 한몫
담양읍 중앙로 일원 상가들의 줄폐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전반적인 담양읍 시가지 상권의 슬럼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최근 담양읍 시가지 및 중앙로 일원 상가들의 영업상황을 살펴본 바, 도로변 상가건물에 두 세칸 건너 한 가게 꼴로 ‘빈점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읍 시가지 거리마다 가게에 ‘임대’ 안내를 게시한 점포들이 쉽게 눈에 띄는 것은 물론 부동산중개업, 부동산정보, 심지어 당근마켓에까지 점포임대 건수가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8월중 2~3차례 중앙로를 중심으로 주택가로 이어지는 생활도로변까지 상가 빈점포 현황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대략 50여개 가량의 ‘빈점포’가 목격됐다. 카페, 기념품, 소품, 의류, 먹거리(빵,분식,간식,식당) 등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영업하는 자영업 위주의 뉴트로 감성가게들의 대부분이었으며 2~3층의 사업용 사무실도 적지 않게 ‘임대’ 문구가 보였다.
특히, 중앙로 중심시가지는 물론 관광명소로 각광받아 온 죽녹원 인근 상권도 빈점포가 눈에 띄면서 활력이 넘쳐나야 할 관광지 분위기를 보여주지 못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담양읍 시가지 상가들의 점포 임대료가 도시지역 못지않게 높아 세입자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면서 “담양읍에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잇점도 있겠지만 사실상 원도심 시가지와 중앙로 권역에는 관광객 유입이 많지 않은 실정이어서 벌어서 임대료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점포 위치와 건물의 상태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략 15평 가게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60만원 이상, 30평 점포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120만원, 70평 점포가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300만원, 2층 점포(90평)는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300만원 등으로 파악돼 자영업 세입자들이 매출 대비 월세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실정으로 보였다.
이에 중앙로 세입 상가민들은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활력이 넘쳐나야 관광객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므로 어려운 시기에 상생하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낮춰주거나 담양군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중앙로 상권을 살려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담양뉴스는 담양읍 원도심과 중앙로 상인들의 점포 운영에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자 ‘담양 원도심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특집 보도 및 공익캠페인에 이어 자영업 점포를 소개하는 ‘담양 원도심이야기’ 탐방보도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지현 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