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체험시설 미흡, 접근성도 불편
운영 프로그램 및 주차·편의시설 보완 시급
▲어린이 교통공원 |
▲평화예술광장(전체 조감도) |
담양읍 반룡리 일원 구.88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평화예술광장 내 ‘어린이교통공원’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평화예술광장은 담양읍 반룡리 340-10번지 일원 29,030㎡(약8,800평)의 공간에 평화기념공간(현충탑), 어린이교통체험장, 다목적광장, 쉼터, 산책로 등을 갖추고 지난 6월 군민들에게 개방했다.
하지만, 평화예술광장은 물론이고 이곳에 함께 조성한 어린이 교통체험장 또한 도로 접근성 면에서 불편한데다 주차장 안내표지판도 없어 방문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평화예술광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고속도로순찰대 앞에서 유턴해야 하는데다 가축방역초소를 거쳐야만 주차장까지 갈 수 있고, 주차장에서 광장까지 거리도 5분 이상 걸어야 해 적잖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광장 구역에 그늘막 시설이 없어 여름철 이용에는 무리고 여름철이 아닌 시기에도 특별히 이용할 만한 시설이 미흡해 찾는 이들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어린이 교통체험장의 경우 도로표지판 10여개와 버스정류장, 미끄럼틀 정도의 형식적인 시설물만 설치했을 뿐 정작 필요한 교통문화 체험교육 공간과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이곳의 어린이 교통체험장을 이용할 어린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네비게이션에 ‘담양평화예술광장’을 검색하면 주차장이 아닌 광장으로 바로 안내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렵사리 주차장을 찾았더라도 가축방역거점 소독소가 있어 ‘어떻게 통과해야 하나?’라는 혼란이 가중된다.
실제로 본지가 현장을 방문해 본 결과, 차량에서 내려 방역초소 근무자에게 평화예술광장 출입 방법을 물어본 후에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담양평화예술광장 한켠에 마련된 어린이 교통체험 공간은 한여름 역대급 더위 속에서 이용 흔적이 전혀 없었다.
미끄럼틀은 전혀 사용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버스승강장 시설물은 한낮에 방문했을 때 내부가 너무 뜨거워 숨이 막힐 정도였다. 버스승강장 안 나무벤치는 진액 같은 물질이 수포처럼 올라와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상태였다.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가 방치된 모습에서 관리부재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민들은 “광주시 첨단에 있는 어린이교통공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린이들이 방문하고 싶은 교통문화 체험공간으로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 면서 “담양평화예술광장 바로 옆에 고속도로 순찰대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 교통체험공간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담양군이 순찰대와 협력해 다양한 교통문화 프로그램과 전시체험관 운영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어린이 교통체험공간이라는 명목도 좋지만, 여름철에는 물놀이 놀이터와 같은 시설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평화예술광장은 1992년 담양읍 만성리 관어공원에 건립된 현충탑의 노후화와 높은 곳에 자리한 탓에 보훈가족들의 이용이 어렵다는 여론에 따라 담양군이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사업비 56억 원을 투입해 현재의 장소에 조성했다. /박지현 기자, 장광호 기자
▲안내표지판 없는 입구 |
▲물 고인 놀이시설 |
▲나무 진액 수포(벤치) |
박지현 기자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