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22개 시군중 6곳에 포함돼
어린이 의료 사각지대 해소 대책 시급
곡성·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진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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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곳은 담양을 비롯 구례, 보성, 신안, 곡성, 영암 등 6곳에 불과하다.
이 중 곡성군과 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한 지역에 속한다.
이와관련, 본지가 확인한 바 곡성군은 광주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주2회 옥과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보다 적극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직접 채용해 월·수·금요일은 삼호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은 영암군 보건소에서 격일로 소아청소년과 방문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담양군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담양군 관내에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의원이 없어 어린이 환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 환자를 돌보는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지역에 단 한 곳도 없는 경우, 의료기반이 잘 갖춰진 광주시 등 도시지역으로 어린 자녀를 둔 청년층의 지역사회 이탈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담양군 또한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학부모들은 “담양이 광주시와 인접해 있지만,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고열로 아프면 광주로 나가 진료를 받아야 해 반나절 이상은 소요되는데다 직장생활하면서 병원을 다니는 것도 쉽지않고 부담이 된다”며 “담양군도 곡성군이나 영암군 처럼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광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주 2~3회 초빙해 진료서비스라도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초빙과 직접 채용을 통한 어린이 진료서비스는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어린이 환자들이 안심하고 지역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담양군이 이를 적극 검토해 조속히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담양군은 박준엽 군의원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4월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전문 공중보건의사 1명을 배치해 주민들에게 소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올해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다시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파업 장기화로 우리 보건소의 공중보건의가 지난 3월 차출돼 9월 복귀 예정지만 이후 내년 3월 계약 만료로 인해 또다시 공백이 생길 예정이므로 소아과 진료가 필요할 경우 먼저 보건소에 연락한 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곡성군은 지난해 1월부터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컨셉으로 지정기부 사업을 기획해 모금을 시작했으며, 5개월 만에 목표액 8,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어 ‘소아과 시즌2’ 이름으로 지정기부를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2억 5,0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은 뒤 상주 전문의를 채용해 요일 구분없이 진료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박지현 기자
박지현 기자 dn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