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체차량 없고 예산부족 탓 해명
고장·운행중단 상황 안내시스템 필요
담빛지구를 기점으로 담양읍 일원을 왕래하는 순환버스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은 담빛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관광객 운송용 시티투어버스를 평일과 주말에 담빛지구 순화버스로 운용, 투입중이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두 차례의 고장으로 운행이 며칠씩 중단되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예고 없이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에 불편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담빛지구 주민 A씨는 “얼마전 순환버스를 타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알아봤더니 고장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최소한 운행이 중단됐다는 사실이나 언제 다시 운행되는지에 대한 안내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면서 “주민 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담양군의 공공버스가 이러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나름의 대처방안을 미리 마련해 놓았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B씨도 “순환버스 고장으로 몇 차례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제는 버스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버스가 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실정이다”며 불편함을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은 담양군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며칠 전에 올랐던 민원이다.
이에 담양군 해당부서 관계자는 “최근에 담빛지구를 운행하는 순환버스 2대(예비차 1대 포함)가 동시에 고장 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면서 “현재 운행되고 있는 순환버스(전기버스)는 2017년식으로 노후화 돼 부품 수급과 수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고장이 나면 수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부득이 며칠간 운행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는 수리가 완료된 상태지만, 고장수리 및 대체 차량에 대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실상 적기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다”며 “이러한 형편에 따라 순환버스 이용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주민들께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주민들은 순환버스 고장 및 운행이 어려울 경우, 담양군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등록해 군민들이 빠르게 알 수 있도록 조치하고, 순환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연락처를 받아 미리 알림을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예약제를 도입해 미리 탑승예약이 있는 경우에만 운행하는 효율적인 방법도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개선 방안들이 실행되면 담빛지구 순환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담양군은 지난 1월부터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 담양시티투어버스(친환경 전기버스) 이용객 수요 감소와 버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내권과 가사문학권 등 일부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대신 담빛지구에 시티투어버스를 투입해 순환버스로 운행중이며,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회 운행하고 있다. 운행구간은 담빛지구-담양교-군청-문화회관-청전아파트-남정사거리-담양교-담빛지구를 순환하는 노선이다.
본지는 담양시티투어버스와 관련, 효율성 및 운용방안에 대해 몇가지 문제점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본지 2023년 11월 8일자, 제332호 1면 ‘시티투어버스’ 계속 운행해야 하나 참고) /박지현 기자
박지현 기자 d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