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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05호 석당간, 어떤 모습?

기사승인 2021.02.22  1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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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수공사 진행중 상단까지 상세히 확인
●철주에 새겨진 '명문', 선명한 글귀 드러나

석당간
석당간 보수공사

담양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보물 제505호 석당간에 대한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석당간의 상세한 모습이 드러났다.

담양읍 객사리 동정자마을 입구에 우뚝 서 있는 석당간은 높이 15m의 석구조물이어서 사실상 그동안 일반인이 당간의 전체 모습을 상세히 알 수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담양군이 석당간 보수공사를 시행하면서 하단부터 상단부까지 전체적인 당간의 구성 상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본지가 최근에 현장답사와 함께 취재한 바에 의하면, 석당간은 가늘고 긴 8각 돌기둥(석주) 3개를 연결했으며 그 위에 철기둥(철주)을 올렸고 맨 위쪽에 철제 원형 보륜(寶輪)에 삼지창 철침(피뢰침 추정)이 꽂혀있다. 크게 구분하면 중앙의 당간, 이를 지탱하는 기단석과 지주석, 철제 보륜(寶輪) 등 3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외에 당간의 하단-상단까지 고정해 주는 철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단석과 지주석
당간(돌기둥)
철제 보륜

보수공사에 들어가기전 석당간의 상태는 오랜 세월 비,바람에 노출되는 노지에 서 있던 구조물임에도 불구, 전체적인 윤곽과 형태는 선명한 편이었으며 특히 철주에 쓰인 명문은 문장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고 서체 또한 유려했다.

철주에 쓰인 명문은 “野形行舟 於千萬年 石棹屹然 與國偕存 己亥暮春 知府洪耆燮” 라는 글귀가 확인된다. 이를 풀이하면, “들판의 모양이 움직이는 배와 같아서 석도(석당간)를 우뚝 세우니 천만년 동안 나라와 더불어 함께 영원하리. 기해년 늦봄 부사 홍기섭” 대략 이런 내용이다.

하지만 석당간 전체적으로는 석주의 일부 균열과 이끼, 철주와 철띠의 녹 등 이물질이 심화되고 있어 이번에 보수공사를 실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공사와 관련해 담양군 문화재 부서에 따르면, 2017년 11월 석당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안정성 등에 문제점이 발견돼 E등급을 받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담양군은 2억2천만원을 들여 석당간 노후 또는 훼손 부분에 대해 오는 3월말까지 보존처리작업을 모두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이번 보존처리작업은 석당간 균열 및 접합부에 대한 충진을 비롯 석당간을 잇는 철띠, 간봉 등을 보수하는 작업이며 이와함께 석당간 전면부의 녹·이끼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철주 명문
철주 명문(탁본)

원래 ‘당간’은 사찰에 기를 달던 깃대로 쓰였던 구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신라시대 사찰의 입구에 세웠으며 그 풍속은 고려조까지도 이어졌던 사찰용 기구였다. 담양 석당간은 5층석탑과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 사찰의 당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중론이긴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찰에 대한 문헌상의 자료가 없는데다 석당간의 철주 뿐 아니라 조선후기 담양의 역사서인 ‘추성지(秋成誌)’에 『담양부의 지세가 풍수적으로 ‘항해하는 배’ 모양과 같다 하여 석도와 석탑을 세워 이를 진정시켜 정박하게 했다』 고 기록돼 있어 풍수지리에 의해 세운 것이라는 의견도 부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본지는 잊혀져가는 옛 담양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향토문화재 등을 취재, 보도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소중한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을 기억하고 보존하는데 기여하고자 지난 2020년 3월부터 <담양알기> 코너를 통해 지면에 게재중이며 첫 번째 취재로 【담양 석당간과 석인상 이야기】를 보도한 바 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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