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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⑧ 일본요리 '오코노미야끼' 만들기

기사승인 2022.08.12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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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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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일본요리 '오코노미야끼' 만들기

▲오코노미야끼

내가 10여 년간 봉사자로 몸담아 3,000여 시간을 활동했던 곳에서 이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신청해서 받았다. 

사회적기업 초반에는 프로그램 개발 차원에서 사무실 주위에 있는 ○○ 어린이집에 무료로 일본 문화 수업을 하러 갔었다. 이때 내가 ‘다문화교육’과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다. 먼저 전체적으로 인사 나누고, 일본 원어민 선생님이 “저는 일본에서 온 ○○○예요.”라고 하자 “일본 싫어요. 독도는 우리 땅이잖아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당시는 독도 문제가 날카롭게 거론되었을 즈음이었다. 순간 유치원 선생님들도 우리도 당황 스러웠다. 일본 선생님은 어떠했겠는가?
이런 일은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서도 양상만 다를 뿐 똑같이 재현된다. 
수업하기 전에 학교 측과 교육내용 상의할 때 “일본 원어민 선생님 모시고 간다.”고 하면 “이런 시국에 일본 문화수업 괜찮을까요?” 또는 “일본 문화수업 안 하고 싶어요.” 등의 반응이 나온다. 그러면 나는 “이런 때일수록 일본 문화수업을 통해서 우리가 일본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대학시절 나와 함께 지냈던 자취 동기는 북경에서 중국어 연수하다가 일본사람을 만나서 결혼했다. 홀로 되신 어머니가 계셔서 한국에 정착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주택 관련 대출을 신청하니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대출이 거부되었다. 남편은 일본회사에 취직해서 한국 대기업에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데 일본사람이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서는 제외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기술 등의 정보가 유출될 것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내 친구는 이런저런 차별을 겪고 나니 외동아들의 미래를 위해 어느 나라에 사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에 내 친구는 일본으로 가서 일본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일본 문화수업을 준비하면서 소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손수 발품을 팔아서 200만원 어치를 사서 보내줬다. 한편 내 친구가 가르치는 일본 제자들은 자기들이 보관하고 있던 자식들의 옷가지와 장남감 등을 나에게 기부해주었다. 이 제자들은 무료 인형극 공연하러 섬진강 ‘도깨비마을’에도 가는 등 한국과 일본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 친구 남편이 다시 한국 발령을 받았다고 한다. 
날이 좀 서늘해지면 친구부부를 담양에 초대해야겠다. 

오늘은 일본사람들이 정말 사랑하는 ‘오코노미야끼’를 만든다. 세계 3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양배추가 주재료라서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고 만들기도 아주 간단해서 더운 여름에 뚝딱 만들 수 있다. 양배추는 위궤양·항암효과·여드름 예방·장 기능 개선·뼈 건강·빈혈 개선하는 등 뛰어난 식품임에 틀림이 없다. 

오코노미야키는 에도시대(조선 시대 중반에 해당)전부터 밀가루를 구워 먹는 풍습이 현재까지 전해진 것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오코노미(お好み)”는 “좋은 것”이라는 뜻으로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구워 먹는다. 

재료는 기본으로 밀가루·계란·육수(혹은 물)·양배추·마(있으면)·식용유이며 먹을 때 소스·마요네즈·카츠오부시·파래가루 등을 뿌려 먹는다. 만드는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고기·해산물 등을 넣어 다양하게 먹을 수도 있다. 오코노미야끼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오사카식은 밀가루 반죽에 재료를 섞고, 히로시마식은 밀전병을 따로 부쳐 그 위에 재료를 올린다. 나는 오늘 오사카식으로 만들고 인스턴트 재료인 마요네즈와 갈색 소스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내가 만든 양념장을 끼얹어 먹을 것이다.

▲오코노미야끼 재료

요리법
(1)양배추 500g을 1센티 간격으로 썰어 씻어 물기를 뺀다.
(2)중간 크기 양파는 0.5센티 간격으로 썬다.
(3)중간 크기 당근 1/2개 얇게 채 썰고 청양고추 1개 송송 썬다.
(4)오징어 중간 크기 2마리 1센티 간격으로 썰어 모든 재료를 함께 넣어 계란 5개와 밀가루 200g 후추 가루 4꼬집과 소금 1/2작은 스푼 추가해서 섞는다.
(5)후라이팬에 기름 넉넉히 넣고 중불로 지져내면 된다.
소스는 재래 간장 2스푼+ 식초 1스푼+매실 1스푼+얇게 썬 생마늘 3개+어슷하게 썬 붉은 청양고추 2개를 섞는다. 

* 오코노미야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했다. 재료가 남아 내일 한 끼를 더 먹을 수 있겠다. 삼복더위에 불 앞에 한 번 덜 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참고 영상: 오사카식 https://youtu.be/EbgCfGVUYgg,
            히로시마식https://youtu.be/EaQ5L5uwhVY

양홍숙 전문기자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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