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중 기자
기사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얼마전 담양읍지와 월산면지를 살펴보다 ‘오자’ 와 ‘탈자’가 많이 나와 당황스러웠다. 심지어 띄어쓰기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춘 사람이 교정을 보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제책한 이들 읍면지는 겉보기엔 좋아 보였지만 책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면 오·탈자가 많이 나와서 짜증이 난다.
읍지나 면지는 발간한 뒤 책장을 장식하는 장식용 책이 아니다.
한 번 펴낸 책은 오랜 동안 사람들에게 읽히며 우리 담양의 자랑이 되어야 하고 또한 그 지역의 향토사 자료로써 보존가치를 갖는다. 그만큼 읍면지는 담양의 속살을 제대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며 하나의 역사이다.
2018담양지명 천년을 기념하며 담양군의 지원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각 읍면사무소에서 자기 지역의 읍면지를 발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읍면지는 그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다른 지역에는 지역을 알리는 역사이자 인문학의 결정물로 지역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발간물이다.
따라서, 앞으로 면지 발간을 추진하는 지역에서는 편찬위원회에 교정 전문가는 물론이고 자료검증 및 편집 전문가를 반드시 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지를 발간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편찬위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빛나기 위해서는 오·탈자 없고 띄어쓰기도 올바르게, 편집도 잘 돼 있어 읽기에 편하고 자랑할 만 한 책을 만드는 것이다. 면지를 발간하는 담당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