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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알기1/담양이야기(28)담양의 5.18

기사승인 2021.05.10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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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이야기(28)/담양의 5.18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이번 담양이야기는 ‘담양에서의 5.18’은 당시 어떠했는지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본지는 2년전 5월,  ‘담양의 5.18 그날의 기록’ 특집기사를 보도한 바 있으며, 올해 5.18 주간을 맞아 【담양이야기】에 ‘담양의 5.18’을 간추려 보도한다.
이 글은 지난 2007년 담양향토문화연구회가 발행한 ‘이해섭의 담양이야기’에 수록된 80년 당시 담양의 5.18 목격담과 증언기록, 광주항쟁 기간중 담양에서 있었던 일들을 날짜별로 주요내용만 간추린 것이다. 따라서 내용은 당시 필자인 이해섭 님의 1인칭 서술이다/ 편집자 주.  

● 5월 17일 이전 상황
광주에 간첩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그리고 만삭의 임산부가 군인의 총칼에 죽었고 여학생의 가슴을 찔렀다는 소문은 시시각각 담양에 퍼졌다. 
또, 강패가 시내를 활보하고 강도와 도둑은 은행과 상가를 털어간다는 갖가지 소문은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갔다. 
5월 14일, 대학생 수천명이 모인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민족민주화성회’가 방송되고 15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학생, 시민 15만여명이 모여 군사독재 물러가라! 계엄철폐 민주화를 요구하고 학원사찰을 중단하라는 구호 등을 외쳤다. 
17일밤 뉴스에는 비상국무회의가 소집돼 ‘비상계엄 전국확대 의결’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또, 일부 방송과 신문에서는 날벼락 같은 뉴스가 흘러나왔다. 야당인사인 김대중 씨를 비롯 학생운동 지도부 검거가 실시되고 각 대학교에 계엄군이 상주했으며 대학은 강제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시시각각 전해졌다. 
필자는 이날 광주에 개인 용무차 나갔다 돌아오면서 고서면 보촌검문소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았으며 도민증을 제시하고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광주로 들어가는 망월동검문소는 완전무장한 군인 수명이 직접 강도 높은 검색을 했으며 그 당시 62세였던 필자도 도민증과 사진 대조 확인을 받았다. 젊은이들은 무조건 버스에서 하차 시키고 정밀 검문검색을 했다.   

● 5월 18일
광주는 통행금지 시간이 저녁9시로 앞당겨 실시한다는 경고문이 붙었다.
대인동 종합버스터미널에 이어 서방버스정류장도 담양행 버스가 모두 운행을 정지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담양사람 3명과 담양까지 무조건 걸어가기로 하고 바쁜 걸음으로 걷다보니 망월동에 이르렀다. 검문소에서 경찰관의 검문검색이 끝나자 한 트럭이 담양으로 간다고 해서 운전수에게 사정해 겨우 얻어타고 담양읍에 들어왔다. 이미 담양에도 통행금지 시간이 단축됐고 읍내는 고요히 잠이 들었다.
이날 밤 담양경찰서에서는 극비리에 은닉작전이 벌어졌다.
경찰서장 지휘하에 기밀문서와 무기대장(장부)는 물론 경무과·수사과·정보과 일부 서류가 담양경찰서 뒷집인 담양군교육장 관사와 그 옆집(필자의 집) 등에 몰래 숨겨졌다. 이밖에도 총기류의 실탄 박스와 카빈총, 권총 등이 교육장 관사와 필자의 집에 은닉됐다. 중기관총과 M1총은 월산면 모처에 숨겨졌다는 어느 경찰관의 귀띔이었다.

● 5월 19일
 담양은 광주,서울 전국에 걸쳐 모든 전화가 끊겼다.
정상적인 도로는 차량 통행이 어려워 농로길, 밭길 등으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미 담양에도 거센 데모바람이 불고 “간첩이 활동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모두 날조된 허위임이 밝혀지고 부녀자 및 여학생의 가슴을 잔인하게 찔렀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담양의 부녀자들의 격분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었다./담양뉴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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